[한경비즈니스] 법무법인삼율 한경비즈니스 2018베스트로펌 9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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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기업은 로펌의 문을 두드리는 ‘단골손님’이다. 인수·합병(M&A)이나 지배구조 개선, 국제분쟁과 같은 굵직한 법률 자문부터 사소한 소송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로펌에 도움을 구한다. 그만큼 로펌에 대한 평판과 실력 등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기업인 셈이다. 

한경비즈니스는 2010년부터 국내 200대 기업 소속 법무팀 담당자들에게 설문을 돌려 국내 로펌들의 경쟁력을 물어 왔다. 9회째를 맞은 올해부터 한국사내변호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추가해 신뢰성을 높였다. 로펌 서비스의 주요 수요자인 국내 기업들이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한 로펌은 어느 곳일까.


◆다크호스 떠오른 법무법인 삼율 

화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위에 올랐다. 부문별 순위 중에서도 공정거래 부문의 점수(29점)가 아쉽게 다가온다. 

화우 공정거래그룹은 40명에 달하는 최고의 전문가로 짜여졌다. 분야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전 부위원장, 전 사무처장 등이 소속됐다. 업계에서도 ‘넘버원’으로 불리며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법 전문지인 ‘GCR(Global Competition Review)’ 또한 화우 공정거래팀을 한국 경쟁법 분야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엘리트(elite)’ 로펌으로 분류했다. 이런 국내외 평가와 비교할 때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박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7위를 차지한 지평도 올해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두산엔진 인수,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매각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에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 밖에 바른(8위·141점), 법무법인 대륙아주(10위·77점) 등 익숙한 이름들이 10위권 내에 안착한 가운데 유독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띈다. 법무법인 삼율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로펌 평가 순위에 첫 등장해 9위(87점)를 차지했다. 2017년 5월 만들어진 신생 로펌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강자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당당히 ‘톱10’에 들어갔다.

삼율은 내부 7년 차 변호사 세 명이 모여 설립한 ‘젊은 로펌’이다. 현재 소속 변호사 수는 총 9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원이 많은 대형 로펌은 한 사건에 5명 이상의 변호사가 붙는 것과 달리 소형 로펌은 보통 1~2명이 사건을 담당해 처리한다. 

삼율은 규모는 작지만 업무 방식은 대형 로펌을 벤치마킹했다. 수임을 받으면 무조건 6명을 배정해 업무를 진행한다. 삼율 관계자는 “신생 로펌이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남들만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구성원이 합심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외관상 9명으로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형 로펌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전략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기업들로부터 법률 자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최근 업무가 늘어나면서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신규 변호사를 여럿 채용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삼율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0위권 내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